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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rations Journal/Daily Execution

20년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한 실수 — 빠른 실행이 항상 옳은 건 아니었다

by Jamie Kim | Fashion Commerce 2026.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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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이커머스 현장에서 20년 가까이 일했다.

 

그 시간 동안 잘한 것도 있지만

반복해서 한 실수들이 있다.

 

오늘은 그 실수들을 솔직하게 정리해본다.

 

누군가에게는

같은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업무 현장 / 노트 정리 / 회고

실수 1. 속도를 구조보다 앞에 뒀다

이커머스 현장은 빠르다.

 

시즌이 바뀌고, 트렌드가 바뀌고,

경쟁사가 치고 들어온다.

 

그 압박 속에서 가장 많이 한 실수가

구조를 갖추기 전에 속도를 먼저 낸 것이다.

 

캠페인을 빠르게 런칭했는데

추적 구조가 없어서 결과를 알 수 없었고,

 

채널을 빠르게 늘렸는데

각 채널의 공헌이익을 따로 보지 않아서

어디서 손해가 나는지 몰랐다.

 

빠른 실행은 강점이다.
하지만 구조 없는 빠른 실행은
실수를 빠르게 쌓는 것과 같다.

 

지금은 순서를 바꿨다.

구조를 먼저 확인하고,

그 다음에 속도를 낸다.


실수 2. 잘 되는 것을 너무 오래 붙잡았다

한때 잘 되던 채널이 있었다.

 

ROAS도 좋고,

전환율도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계속 그 채널에 집중했다.

 

문제는 그 채널의 효율이 서서히 낮아지고 있었는데

잘 되던 기억이 너무 강해서

데이터를 보면서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몇 달 뒤에야

예산을 줄이고 다른 채널로 전환했는데

그 사이 낭비된 비용이 상당했다.

 

잘 되는 것을 붙잡는 건 본능이다.

하지만 데이터가 변화를 가리키고 있을 때

빠르게 인정하고 전환하는 것이

더 중요한 역량이었다.

채널 전환 / 광고 운영 / 의사결정

 


실수 3. 팀에게 맥락 없이 결과만 요구했다

바쁜 현장에서

가장 쉽게 빠지는 함정이 있다.

 

왜 해야 하는지 설명하지 않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만 전달하는 것.

 

지시는 빠르게 내려갔는데

팀원이 맥락을 모르니

예상과 다른 결과물이 올라왔다.

 

다시 수정하고,

다시 지시하고,

결국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맥락을 공유하는 데 쓰는 10분이

수정에 쓰는 몇 시간을 줄여준다는 걸

여러 번 겪고 나서야 제대로 알게 됐다.

 

  • 왜 이 일을 하는가
  • 어떤 결과를 원하는가
  •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 것인가

 

이 세 가지를 먼저 공유하는 것.

지금은 이게 습관이 됐다.


실수 4. 숫자가 좋을 때 구조를 점검하지 않았다

매출이 잘 나오는 시기에는

아무도 구조를 보려 하지 않는다.

 

지금 잘 되고 있으니까.

 

그런데 매출이 좋을 때

공헌이익을 같이 확인했어야 했다.

 

매출은 늘었는데 공헌이익은 제자리인 시기가 있었다.

나중에 들여다보니

광고비와 할인 비용이 같이 늘어난 것이었다.

 

숫자가 좋을 때가

구조를 점검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문제가 터진 뒤에 보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결국

20년 동안 한 실수들을 돌아보면

대부분 같은 패턴이다.

 

빠르게 움직이다가 구조를 놓쳤고,

잘 되는 것에 안주하다가 변화를 늦게 알아챘고,

맥락 없이 결과를 요구하다가 시간을 낭비했다.

 

실수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지금도 매주

이번 주 내가 한 결정 중

다음에 다르게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기록하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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