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가 끝났다.
이번 주 블로그에 쓴 글들을 돌아보면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연결된다.
역할이 바뀌었을 때
일하는 방식은 따라서 바뀌고 있는가.

이번 주 글 흐름
월요일에는 MD 역할의 변화를 다뤘다.
MD라는 직함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MD가 해야 하는 일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것.
데이터를 읽고, 브랜드를 설계하고,
팀이 실행하게 만드는 것.
화요일에는 공헌이익을 다뤘다.
매출보다 공헌이익을 먼저 보는 습관.
잘 팔리는 상품이 실제로는
가장 적게 남기는 상품일 수 있다는 것.
수요일에는 팀 실행력을 다뤘다.
실행력이 낮아지는 원인은
사람이 아니라 구조에 있다는 것.
우선순위, 결정 권한, 보고 구조.
이 세 가지가 갖춰진 팀은
리더가 자리를 비워도 돌아간다.
목요일에는 상품 기획을 다뤘다.
매출의 70%는 이미 기획 단계에서 결정된다.
마케팅이 기획된 상품을 더 잘 팔리게 만드는 도구라면,
기획이 잘못됐을 때
마케팅은 손실을 더 빠르게 키우는 도구가 된다.
토요일에는 앤디 그루브의 책을 다시 읽었다.
관리자의 아웃풋은
자신이 관리하는 조직의 아웃풋이다.
혼자 열심히 하는 것과
팀이 잘 돌아가게 만드는 것은
완전히 다른 역량이다.
이번 주에 정리된 하나의 맥락
MD, 공헌이익, 실행력, 상품 기획, 관리자의 역할.
주제는 달랐지만 결론은 같았다.
역할이 바뀌면 일하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MD에서 디렉터로,
실무자에서 관리자로,
혼자 하는 사람에서 팀을 만드는 사람으로.
그 전환이 느린 사람은
역할은 바뀌었는데
일하는 방식은 그대로인 상태가 된다.
직함이 올라갈수록
내가 직접 만들어내는 결과보다
팀이 만들어내는 결과가 더 중요해진다.
그걸 받아들이는 데
나도 꽤 오래 걸렸다.

다음 주에 쓸 것들
다음 주에는 이런 주제들을 다룰 예정이다.
- 패션 브랜드에서 마케팅 예산을 배분하는 기준
- 이커머스에서 데이터를 읽는 사람과 활용하는 사람의 차이
- 20년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한 실수
패션 이커머스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정리한 이야기들이다.
매주 일요일,
한 주 동안 정리된 것들을 이렇게 묶어서 올린다.
결국
좋은 한 주였는지 판단하는 기준은
바쁨의 양이 아니다.
이번 주 내가 어떤 구조를 만들었는지,
어떤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로 판단한다.
다음 주도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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